목함지뢰 부상 장병 로봇 의족으로 새 삶

목함지뢰 부상 장병 로봇 의족으로 새 삶

2018.12.12.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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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발목과 유사하게 움직이며 능동적으로 힘을 내는 로봇 의족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로봇 의족은 내년 3월부터 판매예정인데,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목함지뢰로 발목을 잃은 장병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쪽 다리에 로봇 의족을 찬 사람이 일반인처럼 걷습니다.

주인공은 지난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정원 중사입니다.

김 중사는 재활 훈련 후 의족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처음 의족은 발목이 움직이지 않아 걸음걸이 등 활동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딱딱한 의족과 달리 사람의 발목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로봇 의족이 개발되면서 이 같은 불편함을 덜었습니다.

[김정원 / 육군학생군사학교 상명대학군단 중사 : 지금 테스트 중인 발목이 움직이는 (스마트) 로봇 의족은 자연스러운 걸음을 아주 유동적으로 잘 도와줍니다. 정말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연구진은 로봇 의족 발목에 모터와 스프링을 적용해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면서 무게는 해외 제품보다 0.4kg 줄인 1kg으로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로봇 의족이 땅을 차는 힘은 세계 최고 제품과 같은 150뉴턴미터(Nm)를 구현했습니다.

[우현수 /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 저희가 개발한 스마트 로봇 의족은 세계 최고 수준 제품 대비 동등한 힘을 내면서도 크기와 무게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요.]

로봇 의족은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시간 동안 보행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로봇 의족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가격도 8천만 원 상당인 외국산 로봇 의족의 1/4 수준인 2천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연구진은 배터리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자체 설립한 연구소 기업을 통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로봇 의족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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