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학습 30시간 만에 '알파고' 추월

독학으로 학습 30시간 만에 '알파고' 추월

2018.12.07.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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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글이 독학으로 바둑과 체스 같은 보드게임을 배우는 인공지능을 선보였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바둑규칙을 배운지 30시간 만에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의 능력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막강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4승 1패로 완승을 거둔 인공지능 알파고.

바둑 대국 16만 건을 학습하고, 수십만 건의 가상 대국을 거듭한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딥마인드 연구진이 이번엔 여러 게임을 스스로 독학하는 인공지능 '알파제로'를 내놨습니다.

게임 규칙만 주면 인간의 대국 기록, 즉 빅데이터가 없이도 스스로 게임을 반복하며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데미스 하사비스 / 구글 딥마인드 CEO : 알파 제로는 매우 적은 정보만 주어져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게임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4세대 TPU와 44개 CPU 코어를 탑재한 알파 제로는 처음엔 게임 초보자처럼 수를 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률이 높은 방법을 학습했습니다.

인간 신경망과 가장 닮았다는 평가입니다.

알파 제로는 학습 4시간 만에 체스 인공지능 챔피언인 '스톡피쉬'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를 능가하는 데는 30시간이 걸렸습니다.

'알파 제로'는 앞선 버전이자 바둑계 인공지능 최강이었던 '알파고 제로'와의 대국에서도 61%의 승률을 거뒀습니다.

연구팀은 보드게임 외에도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데이빗 실버 / 구글 딥마인드 선임연구원 :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이나 의료·건강 분야와 협동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깨부수지 못한 새로운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머리기사로 수록됐습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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