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 없이 오래 쓰는 종이전지 개발

폭발 위험 없이 오래 쓰는 종이전지 개발

2018.11.15.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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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리튬 이온 전지는 열에 약해 폭발 위험이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폭발 위험도 없고, 오래 쓸 수 있는, 나무를 이용한 종이 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지에 압력을 가하자 폭발과 함께 불이 붙습니다.

휴대용 전자기기에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는 이처럼 열이나 충격에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나무를 이용해 폭발 위험성이 거의 없는 전지를 개발했습니다.

리튬 황 종이 전지입니다.

나무 세포를 얇게 쪼갠 '나노셀룰로오스'로 종이 분리막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보통 전지 화재는 음극과 양극의 분리막이 손상돼 합선되면서 발생하는데 이럴 위험성을 대폭 낮춘 겁니다.

[이창재 / 국립산림과학원장 : 기존 전지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 플라스틱 분리막인데, 이것을 나무 세포를 얇게 쪼갠 차세대 친환경 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로 대체해서 고온, 충격 등 분리막 파괴에 의한 폭발 위험성을 제거한 것입니다.]

특히 이 종이 전지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 리튬 황 전지의 단점까지 극복했습니다.

충전을 반복하면 전지 수명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이 수명을 3배 이상 늘린 겁니다.

게다가 리튬이온 전지보다 2배 정도 오래 쓸 수 있고 원재료의 가격도 35분의 1로 저렴합니다.

[이상영 / UNIST 교수 : 오래 사용하고 가볍고 구부러질 수 있는 이 3가지 특성을 종이의 독특한 특성을 이용해서 다 확보를 하였습니다.]

종이 전지는 가벼운 전지가 필요한 드론이나 유연성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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