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장 사퇴...여야 "국회 무시하는 처사"

원안위원장 사퇴...여야 "국회 무시하는 처사"

2018.10.29.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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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사퇴했습니다.

특히 종합 국정감사 당일 아침에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 날 아침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연구비 유용 의혹과 자격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지 보름여 만입니다.

갑작스러운 사직에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강 전 위원장을 질타했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쨌든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에 문제 제기가 있어서 사퇴한 거잖아요. 국회에서 문제 제기했는데 이렇게 하는 거는 크게 보면 정부가 이렇게 하면 안 되죠. 국회를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정용기 / 자유한국당 의원 : 아침에 사표를 제출하고, 그게 10시 국감 시작 전에 비정상적으로 사표가 수리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건 국회 무시고, 국민 무시고….]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강 전 위원장의 결격 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청구했던 공익감사도 취하했습니다.

국감장에서는 라돈 침대의 원료인 모나자이트 등 생활방사선 제품의 관리·감독 부실 우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신용현 / 바른미래당 의원 : 각 부처에서 어떻게 조절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때 차관회의 7번 했는데 나온 대책이 별거가 없었어요. '계속 협의한다'였거든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그래도 제일 주무부처라고 국민은 다 그렇게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보다 선제적인 입장을 내주셔야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라돈 침대를 6년 동안 사용하다 폐암에 걸린 피해자가 직접 국감장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문창식 / 라돈 침대 피해자(조은주 씨 남편) : 저희가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이러한 사태가 다시 없었으면 하고요. 돌이킬 수 없는 저희 사태를 뒤로 하고 저희가 마지막 피해자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라돈 침대 수거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원안위 측은 일부 미수거 제품이 있었다며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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