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도 안심!...물 잘 빠지는 재활용 보도블록

장마철에도 안심!...물 잘 빠지는 재활용 보도블록

2018.06.22. 오전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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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장마뿐 아니라 한 시간에 수십mm의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도 잦아져 도심 곳곳이 물바다가 되는 일도 자주 생기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품보다 30배나 물이 잘 빠지는 보도블록을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

1시간에 수십mm의 국지성 호우로 무릎까지 물이 차는 등 도심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아스팔트나 시멘트 같은 도로 구조물이 빗물 흡수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이 잘 빠지는 보도블록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한 이 제품은 강도는 기존 보도블록과 비슷하지만 물 투과율은 30배 이상 높습니다.

재활용 투수 블록이 시범 설치된 곳입니다.

물을 부어보면 기존 보도블록과의 투과율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 보도블록은 돌과 페트병 조각을 섞어 만듭니다.

보도블록 1개를 만드는 데 1.5리터 짜리 페트병 27개가 들어갑니다.

제조 과정에서 페트병을 직접 가열하지 않아 유독가스도 나오지 않고 친환경적입니다.

연구진은 실제 도로에 이 재활용 블록을 설치한 뒤 1년 넘게 물 빠짐 성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병현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장기간 현장에 나가서 (재활용 투수 블록의) 투수 성능을 평가했을 경우에 친수성인 시멘트 블록보다 혐수성인 PET를 사용했을 때 먼지나 다른 이물질이 그 공극 안을 막는 현상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여 장기적인 투수 성능을 이 블록은 발현하게 됩니다.]

재활용 투수 블록은 페트병 종류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고 가격 또한 기존 블록의 60% 수준입니다.

연구진은 인도는 물론 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투수 블록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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