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내가 죽으면 우주에 뿌려다오"

[자막뉴스] "내가 죽으면 우주에 뿌려다오"

2017.12.19.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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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항아리를 매단 거대한 기구가 하늘로 올라갑니다.

서서히 올라간 뒤 멈춘 곳은 지구가 내려다보이는 지상 30km 높이의 우주 공간.

항아리 바닥이 열리면서, 유해가 우주 공간에 뿌려집니다.

지구가 아닌 우주 공간에서 장례를 치른다는 의미의 '우주장'입니다.

[미 메조로프트 플라이트 : 우주에서 뿌려진 유해 잔해는 지구 대기를 타고 산과 바다로 다시 돌아옵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서비스가 시행 중인데, 우리 돈 500만 원 정도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관입니다.

이 관 속 시신은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분해를 유도합니다.

자연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세리 울프 / 미 자연장 업체 대표 : 방부 처리를 하지 않고, 분해가 가능한 관이나 수의로 시신을 감싸 바로 땅에 묻습니다.]

특수장치에 시신을 넣어 물로 용해하는 방식의 '바이오 화장'도 있습니다.

알칼리 성분의 물을 이용해 '물 화장'이라고도 하는데, 기존 화장과 달리 환경 오염 물질이 나오지 않습니다.

[테리 리그니어 / 미 메이요클리닉 팀장 : 수산화칼륨을 물에 넣어 일정 수준까지 가열합니다. 물이 순환하면서 부드러운 인체 조직을 용해합니다.]

남은 뼈 등은 가루로 만들어져 가족에게 돌아갑니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자연 훼손을 막고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장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이성규
영상자료: 미 메조로프트
영상편집: 임현묵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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