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하루는 인간의 35.7년...백만 번의 대국

알파고 하루는 인간의 35.7년...백만 번의 대국

2016.03.1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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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파고는 매일 약 3만 판씩 바둑을 두면서 4주 만에 100만 번의 대국을 치렀다고 합니다.

알파고의 하루는 인간으로 치면 35.7년에 달하는 셈인데, 그 학습능력의 차이가 바둑 괴물을 만든 셈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분 1초도 쉬지 않는 알파고는 딥 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딥 러닝은 인간 신경 세포의 생물학적 정보 처리와 전달 과정을 모방한 것인데,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자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기술입니다.

기존의 컴퓨터가 인간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 정해진 연산만을 수행했다면, 인공지능은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과 판단에 의해 적절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학습능력도 엄청납니다.

알파고는 하루에 약 3만 번, 4주간 100만 번에 달하는 대국을 치러가며 연습을 했습니다.

보통의 바둑 기사가 하루에 약 3번씩 대국을 하는데, 1년에 1,000번가량 두며 연습을 한다면 천 년이나 걸리는 시간입니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알파고의 하루는 인간의 약 13,036일, 년 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35.7년인 셈입니다.

[차두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강한 인공 지능은 인간과 거의 동일한 사고 체계를 가진 인공 지능이고, 약한 인공 지능은 특정한 기능에 제한된 것으로, (알파고는) 굉장히 강하지만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으로 볼 수는 있는데요.]

대국이 열리는 동안에도 알파고는 더 강해집니다.

이세돌의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하루에 인간이 35년 이상을 해야 하는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에 인간보다 월등한 학습능력이 알파고를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바둑 괴물로 만든 셈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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