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생존 전략, 파충류 아닌 조류 더 닮았다

공룡의 생존 전략, 파충류 아닌 조류 더 닮았다

2016.01.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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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50만 년 전까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은 10m가 넘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것이 특징인데요.

공룡은 왜 거대한 몸집을 가졌고, 어떻게 최상위 포식자가 됐는지 수학적으로 분석해보니 공룡의 생존전략이 파충류가 아니라 조류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억5천만 년 전부터 6천5백만 년 전까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

거대한 몸집과 많은 개체 수로 최상위 포식자가 됐지만, 갑자기 멸종해 여전히 많은 궁금증이 남아있습니다.

공룡이 파충류인지 조류인지도 의문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공룡의 생존 전략은 파충류보다 조류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생존 전략과 노화 패턴을 해석하는 수학 모델에 티라노사우루스를 적용해본 결과, 몸이 자라는 청소년기가 매우 길었습니다.

오랜 성장기를 거친 공룡은 몸집이 거대해져 생존에 유리해졌고, 긴 청소년기 탓에 새끼는 상대적으로 늦게 낳았습니다.

새끼 공룡을 키우려다 보니 생존력은 더 강해졌습니다.

이 같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생존 전략과 노화 패턴은 악어나 인간과는 다르고, 타조나 매 등 몸집이 큰 조류와 더 비슷했습니다.

[원병묵 /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학과 교수 : 일반 대중에게는 여전히 (공룡이) 파충류와 가깝다고 알려졌었죠. 그런데 저희가 한 연구에 따르면 수학모델을 가지고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되는데, 오히려 조류에 훨씬 더 가깝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룡의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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