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에만 나타나는 '거대 바다 거미' 사진

극지방에만 나타나는 '거대 바다 거미' 사진

2015.12.30.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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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과 남극 바다에서는 종종 '거대 바다 거미'가 발견됩니다. 일반적으로 바닷속에서 서식하는 거미는 그 크기가 3~8mm 정도로 매우 작지만, 특이하게도 극지방 해저에서는 다리 길이가 25cm 이상인 거대 거미가 출몰합니다.

해외 학술지에서는 극지방에서만 유독 거대한 생물이 발견되는 현상을 '극성 거인증(polar giganitism)'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과학자가 이 현상의 원인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과 미 방송국 남극 프로그램, 하와이 대학과 몬탠자 대학은 극성 거인증의 원인으로 '산소 함유량'을 제시했습니다.

극지방의 차가운 물에 더 많은 산소가 용해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낮은 온도에서는 신진대사가 둔화하는데, 여기에 산소량이 많은 환경이 결합해 거미의 몸을 더 크게 만들었다는 가설입니다. 실제로 남극대륙 연안 해수는 특히 산소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해 남극 바다 얼음을 깬 후 직접 거미를 잡아 산소 농도에 따라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거미가 낮은 산소 농도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가설이 맞는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온난화가 지속하며 바닷물 온도가 올라간다면, 산소 함유량이 줄어들면서 크기가 큰 해양 생물부터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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