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타는'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유지하는 법

'추위 타는'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유지하는 법

2015.12.16.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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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자동차나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이 20~30%씩 떨어지면서 쉽게 방전되는데요.

디지털 기기의 배터리를 오래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겨울철 스마트기기 관리 방법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차두원 박사,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운 겨울철이 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줄어드는 것 같던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스마트폰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리튬이온 전지를 활용합니다. 그래서 전극과 액체로 된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고 추우므로 리튬이온 전지 안에 있는 이온들의 운동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내부 전지 저항이 낮아지고 그러면서 충전 속도가 늦어지고 배터리가 빨리 방전이 됩니다. 사람이 추워지면 움직임이 느려지잖아요. 그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들은 추운 날씨에 야외에 두면 성능이 떨어질 위험도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인터뷰]
얼마 전에 LG Gpro2 국내 광고를 보면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직접 찍은 모습을 봤는데요.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지면 영향을 받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요. 터치스크린이 버벅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부품마다 온도 스펙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 제품이 제대로 동작하는 온도의 상한과 하한이 있습니다. 지금 제품들은 덜 하지만 예전 제품의 경우, 차를 노상주차장에 오래 내버려뒀다던가 스마트폰을 추운 곳에서 오래 들고 있으면 액정이 빨개지거나 터치스크린 반응속도가 느려지는 경험을 하셨었을 텐데요 이 정도의 성능저하가 있고요. 반대로 온도가 올라가면 최근 스마트폰들은 스로틀링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일부러 성능을 늦게 떨어뜨려서 발열을 낮추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시다고 시청자분들이 냉동고나 찜질방에서 테스트를 해보시면 큰일 납니다.

[앵커]
이 밖에도 디지털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아끼고, 방전 속도를 줄이는 방법도 몇 가지만 전해주시죠.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안 쓰는 기능을 꺼두는 것이겠죠.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매우 많은 전력소비를 하는 GPS 기능을 OFF 시키거나 차단하면 쓸데없는 배터리 소모가 줄어들고요. 그다음에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앱에서 푸시 서비스를 하잖아요. 그런 기능도 삭제하는 것이 기본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사용했던 니켈-카드뮴 전지는 완전 충전 후 완전히 방전해야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었는데요. 요즘에 사용 중인 리튬 이온 전지 같은 경우에는 배터리 양이 한 50% 정도일 때 다시 충전하는 것이 수명에 더 유리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배터리 관리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진동보다 벨소리가 배터리 소비가 더 적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요즘 겨울 캠핑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야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들도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우리나라 캠핑 인구가 300만 명이나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계절과 상관없이 쓰시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서 영화를 보고, 빔프로젝터를 활용할 때도 있는데, 말했다시피 겨울이다 보니 배터리에 관해서 고려를 많이 하셔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캠핑에 활용하진 않더라도 여러 가지 운동에 활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최근에 많이 나왔습니다. 스키어나 보더, 등산객들을 위한 옷에 붙이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UE롤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경우에는 고음과 저음을 360도 방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그다음에 웨어러블 캠코더도 나왔습니다. 파나소닉 같은 경우에는 야간 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와이파이와 연결해서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가능한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평소에 생활 속에서 보온이 되는, 온열감을 느낄 수 있는 디지털 기기가 있다면 소개를 좀 해주시죠.

[인터뷰]
컴퓨터에 있는 USB 포트를 많이 사용하시잖아요. 최근 발열 기능이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장갑도 많이 활용하시고 실내화도 활용하고 마우스 패드도 있고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눈에 피로를 없애기 위한 안대까지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집에서 추울 때 혼자 사는 분들을 위한 베개 형태로 되어 안고 잘 수 있는 쿠션도 나왔습니다. 1인용으로 사무실이나 추운 방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능성 섬유 솔라볼 같은 경우에는 햇빛 진동을 받으면 섬유 속의 화학 물질이 분자 운동이 빨라지면서 온도가 올라가는데요.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 가능한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끝으로 겨울철에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거나 보관할 때 유의할 점 정리해주시죠.

[인터뷰]
겨울엔 사람도 두꺼운 옷을 입고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듯이, 기기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가능한 따뜻한 곳에서 사용하고 들고 다니실 때도 옷이나 가방에 넣고 다니시는 게 배터리 효율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겨울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 액정이 여름보다 더 잘 깨지기 때문에 보호케이스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거든요.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다 나는 사고인데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모자도 쓰고 귀마개도 하고 길도 미끄러운 상태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길에서 사용하다 넘어지거나 하면 다른 계절보다 부상이나 사고 위험이 매우 큽니다. 그러므로 다른 계절도 마찬가지지만 겨울에는 더욱 안전한 디지털 라이프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차두원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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