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동물이 오래 산다...개와 고양이는 예외?

덩치 큰 동물이 오래 산다...개와 고양이는 예외?

2015.12.11.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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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덩치가 클수록 더 오래 산다.

동물의 세계에서 흔히 통하는 말인데,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개와 고양이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몸길이 20m, 무게 100톤의 북극고래는 대략 200년 넘게 삽니다.

북극고래보다 덩치가 작은 몸무게 5톤, 몸길이 6m의 아시아코끼리는 70년을 삽니다.

이보다 훨씬 작은 생쥐는 1년 정도 삽니다.

덩치가 큰 동물일수록 대체로 오래 산다는 건데, 왜 그런 걸까

덩치가 큰 동물은 잡아먹힐 확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이런 생존의 이점을 이용해, 질병과 싸우는 면역체계를 발전시키는 등 건강히 오래 살도록 진화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개보다 작지만, 평균 15년을 살아 개보다 3년 정도 더 삽니다.

또 작은 개가 큰 개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4kg의 파피용은 10년 넘게 살지만, 70kg의 아이리시울프하운드는 7년을 살면 오래 산 겁니다.

전문가들은 품종 개량 등을 위해 인위적인 교배를 한 개와 고양이는 야생동물과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장이권, 이대 생명과학과 교수]
"인공선택의 과정이 큰 개한테 나쁜 쪽으로 영향을 미쳐 큰 개가 여러 질병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수명이 짧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사람과 친숙해지면서, 야생동물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됐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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