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10명 중 7명 금연치료 중도 포기

흡연자 10명 중 7명 금연치료 중도 포기

2015.12.09.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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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올해 초 대폭 오르면서 보건당국이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참여했던 흡연자 10명 가운데 7명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도 2%에 불과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월부터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수 있게 지원하는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금연치료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병원이나 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12주 동안 6번까지 금연상담을 받고 최대 4주까지 금연치료제와 보조제 처방을 지원받는다고 합니다.

지난 9월 말까지 이 사업에 흡연자 16만 2천여 명이 신청했는데요.

그런데 이 가운데 67.7%인 10만 9천여 명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금연 의지를 꺾고 다시 흡연하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금연치료 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빠지자 보건당국이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지난 10월 19일부터 금연치료를 받을 때 흡연자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을 40%에서 20%로 대폭 낮췄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6달 후 검사에서 금연에 성공하면 성공 인센티브를 추가로 주기로 했습니다.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정부의 담배부담금 수입이 2014년 1조 6천억 원에서 2015년 2조 9천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이 수입 가운데 정작 건강증진사업에는 28.4%밖에 배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담금을 거둔 원래 목적에 맞게 금연치료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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