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갑' 이유 있었네...불안감 극복하게 하는 '아난다마이드'

'멘탈 갑' 이유 있었네...불안감 극복하게 하는 '아난다마이드'

2015.11.11.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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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안하거나 긴장되는 상황을 남보다 쉽게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심장은 타고나는 걸까요?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나 긴장되고 두려운 상황은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비밀은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에 숨어있습니다.

우리 뇌에서는 아난다마이드라는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일명 '몸속 마리화나'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분비됐다 금세 분해됩니다.

분해 능력은 타고나는데, 분해력이 약하면 스트레스를 더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태경, 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과 과장]
"우리가 큰 사고가 생겼을 때, 대형사고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가 걸리는 비율이 아난다마이드 성분이 몸에 많이 있는 (사람에게 낮게 나타나고 이런 사람들의) 회복이 빠르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아난다마이드가 여러 사람과 어울릴 때도 만들어진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우울증 극복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구자욱,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박사]
"쥐 실험을 했는데, 쥐가 굉장히 사회적인 동물이거든요. 무리 지어 살게 하면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서 아난다마이드가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달리기를 한 뒤나 돼지고기, 초콜릿 등을 섭취할 때에도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아난다마이드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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