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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베이컨·소시지,붉은 고기... 담배 못지 않은 WHO발암물질"-박유경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교수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0/26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세계적으로 가장 짠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가공육이라고 하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베이컨과 소시지와 같은 이런 가공육을 담배 못지않은 발암 위협 요인으로 규정하게 됩니다. 가공육이 왜 안 좋은 것인지, 잠시 후에 경희대학교 박유경 교수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면인터뷰,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유경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교수(이하 박유경): 예. 안녕하십니까.
◇최영일: 가공육 하면 보통 소시지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 어떤 것들이 주로 가공육에 들어가나요?
◆박유경: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으로는,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이컨이나 소시지, 햄, 스팸, 핫도그, 치킨너겟 등이 있고요. 훈제 쇠고기나 오리, 육포 등을 다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선뜻 잘 떠올리지 않는 의외의 식품으로는 햄버거도 있고요.
◇최영일: 가공육의 장점이라면 저장성이 높다는 것일 텐데. 그렇게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처리를 하게 되는 것이죠? 주로 어떤 처리들을 거치나요?
◆박유경: 말씀하신 대로 가공육은 고기를 오래 두고두고 먹기 위해서 인위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저장기간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장기간을 높이기 위해서는 훈제를 하거나, 물기를 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소금, 설탕, 질산염 등을 추가하여 수분을 제거하는 커링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 화학물질 특히 보존제 추가 등의 처리를 하게 됩니다.
◇최영일: 그런데 세계보건기구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가공육을 술, 석면, 비소, 담배와 같은 위험 발암 물질로 추가한다는 것인데요. 어떤 점이 위험한 것인가요?
◆박유경: 네.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 암 연구기구 IARC라는 데가 있는데요. 거기서 오늘 발표된 가공육의 위험 수위는 말씀하신 대로 알코올이나 흡연,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 수위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참고로 하자면 저희가 두려워하는 벤젠이나 자외선, 또 다이옥신 같은 게 2급 발암물질입니다. 1급 발암물질이면 매우 높은 수위라고 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분류가 된 근거는 수많은 문헌을 연구, 검토한 결과고요. 사실 이미 오래 전부터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이나 식도암, 폐암, 그리고 췌장암 발병하고는 상관관계가 높다고 보고되어 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최근에 체계적인 논문 문헌 검토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이렇게 결론짓게 되어 발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러면요. 또 가공육 뿐 아니라 붉은 고기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규정한다고 하는데요. 이 붉지 않은 고기가 별로 없잖아요. 생선 빼고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다 포함되는 것 아닌가요?
◆박유경: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관련 업체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의 탄 부분은 저희가 이미 발암물질이라고 익히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이런 예전 연구들에 비해서 이번 발표는 신선한 고기라도 주의를 해야 된다고 정확하게 명시가 되어있고요. 사실 정확한 기준이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점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으로 규정이 되었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지금까지의 축적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런 결정을 내리고, 규정을 하게 된 것인데. 어쨌든 전세계인에게 경고가 내려지는 것이잖아요?
◆박유경: 네. 맞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요즘 베지터리언이라고 해서 채식주의자들이 좀 늘기는 느는데. 그러면 우리 식생활에서 답은 채식밖에 없는 것일까요?
◆박유경: 그렇게 말씀하시면 큰일 납니다. 이번에 WHO에서의 발표가 고기를 아예 제한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채식이 물론 건강을 지키는 좋은 식습관인 것은 틀림이 없고요. 대장암에 가족력이 있거나 육류 섭취량이 많아서 좀 위험 요인이 높은 분들은 채식을 고려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주변에 그런 식습관을 강요하거나, 또 억지로 육류를 참아가며 고통스러운 채식을 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고요. 특히 장기적으로 채식을 하였을 경우에는 비타민 B12나 철분, 그 다음에 아연과 같은 영양소를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이나 임산부, 그리고 노인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교수님께서는 지금 의학영양학 전문가시잖아요. 그러면 사실 또 육류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도 사실이죠?
◆박유경: 맞습니다. 그럼요. 고급의 양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저희가 반드시 하루에 섭취해야 되는 식품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그러면 교수님. 지금 일단은 세계보건기구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규정하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또 안 먹을 수는 없고. 건강한 육류 섭취.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까요?
◆박유경: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요. 하루에 붉은 고기나 육가공 제품을 70g 이상 섭취하였을 때 발병 위험이 높다고 발표되었어요. 하루에 70g 곱하기 7일하면 490g. 거의 500g을 일주일 내에 먹지 않도록, 넘지 않도록 적정 범위 안에서 섭취하시면 되거든요. 이 시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먹고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최영일: 맞습니다.
◆박유경: 우리나라 2013년도에 발표된 국민 건강 영양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거기서 보면 남녀 차이는 조금 있지만, 남자가 약 130g 정도, 여자가 80g 정도로 섭취를 해서.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이 100g 정도 됩니다.
◇최영일: 하루예요?
◆박유경: 예. 하루에 100g 정도 되니까. 이번 발표에서 제안한 70g 정도로 섭취하려면 여성분들은 괜찮을 것 같고요. 남성분들은 조금은 줄이는 것이 건강할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러네요. 제가 아는 분들은 다 한 끼에만 500g 드시는 분들 계신데, 이것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중요한 말씀 감사합니다.
◆박유경: 예.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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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0/26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세계적으로 가장 짠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가공육이라고 하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베이컨과 소시지와 같은 이런 가공육을 담배 못지않은 발암 위협 요인으로 규정하게 됩니다. 가공육이 왜 안 좋은 것인지, 잠시 후에 경희대학교 박유경 교수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면인터뷰,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유경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교수(이하 박유경): 예. 안녕하십니까.
◇최영일: 가공육 하면 보통 소시지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 어떤 것들이 주로 가공육에 들어가나요?
◆박유경: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으로는,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이컨이나 소시지, 햄, 스팸, 핫도그, 치킨너겟 등이 있고요. 훈제 쇠고기나 오리, 육포 등을 다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선뜻 잘 떠올리지 않는 의외의 식품으로는 햄버거도 있고요.
◇최영일: 가공육의 장점이라면 저장성이 높다는 것일 텐데. 그렇게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처리를 하게 되는 것이죠? 주로 어떤 처리들을 거치나요?
◆박유경: 말씀하신 대로 가공육은 고기를 오래 두고두고 먹기 위해서 인위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저장기간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장기간을 높이기 위해서는 훈제를 하거나, 물기를 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소금, 설탕, 질산염 등을 추가하여 수분을 제거하는 커링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 화학물질 특히 보존제 추가 등의 처리를 하게 됩니다.
◇최영일: 그런데 세계보건기구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가공육을 술, 석면, 비소, 담배와 같은 위험 발암 물질로 추가한다는 것인데요. 어떤 점이 위험한 것인가요?
◆박유경: 네.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 암 연구기구 IARC라는 데가 있는데요. 거기서 오늘 발표된 가공육의 위험 수위는 말씀하신 대로 알코올이나 흡연,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 수위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참고로 하자면 저희가 두려워하는 벤젠이나 자외선, 또 다이옥신 같은 게 2급 발암물질입니다. 1급 발암물질이면 매우 높은 수위라고 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분류가 된 근거는 수많은 문헌을 연구, 검토한 결과고요. 사실 이미 오래 전부터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이나 식도암, 폐암, 그리고 췌장암 발병하고는 상관관계가 높다고 보고되어 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최근에 체계적인 논문 문헌 검토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이렇게 결론짓게 되어 발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러면요. 또 가공육 뿐 아니라 붉은 고기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규정한다고 하는데요. 이 붉지 않은 고기가 별로 없잖아요. 생선 빼고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다 포함되는 것 아닌가요?
◆박유경: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관련 업체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의 탄 부분은 저희가 이미 발암물질이라고 익히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이런 예전 연구들에 비해서 이번 발표는 신선한 고기라도 주의를 해야 된다고 정확하게 명시가 되어있고요. 사실 정확한 기준이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점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으로 규정이 되었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지금까지의 축적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런 결정을 내리고, 규정을 하게 된 것인데. 어쨌든 전세계인에게 경고가 내려지는 것이잖아요?
◆박유경: 네. 맞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요즘 베지터리언이라고 해서 채식주의자들이 좀 늘기는 느는데. 그러면 우리 식생활에서 답은 채식밖에 없는 것일까요?
◆박유경: 그렇게 말씀하시면 큰일 납니다. 이번에 WHO에서의 발표가 고기를 아예 제한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채식이 물론 건강을 지키는 좋은 식습관인 것은 틀림이 없고요. 대장암에 가족력이 있거나 육류 섭취량이 많아서 좀 위험 요인이 높은 분들은 채식을 고려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주변에 그런 식습관을 강요하거나, 또 억지로 육류를 참아가며 고통스러운 채식을 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고요. 특히 장기적으로 채식을 하였을 경우에는 비타민 B12나 철분, 그 다음에 아연과 같은 영양소를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이나 임산부, 그리고 노인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교수님께서는 지금 의학영양학 전문가시잖아요. 그러면 사실 또 육류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도 사실이죠?
◆박유경: 맞습니다. 그럼요. 고급의 양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저희가 반드시 하루에 섭취해야 되는 식품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그러면 교수님. 지금 일단은 세계보건기구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규정하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또 안 먹을 수는 없고. 건강한 육류 섭취.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까요?
◆박유경: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요. 하루에 붉은 고기나 육가공 제품을 70g 이상 섭취하였을 때 발병 위험이 높다고 발표되었어요. 하루에 70g 곱하기 7일하면 490g. 거의 500g을 일주일 내에 먹지 않도록, 넘지 않도록 적정 범위 안에서 섭취하시면 되거든요. 이 시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먹고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최영일: 맞습니다.
◆박유경: 우리나라 2013년도에 발표된 국민 건강 영양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거기서 보면 남녀 차이는 조금 있지만, 남자가 약 130g 정도, 여자가 80g 정도로 섭취를 해서.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이 100g 정도 됩니다.
◇최영일: 하루예요?
◆박유경: 예. 하루에 100g 정도 되니까. 이번 발표에서 제안한 70g 정도로 섭취하려면 여성분들은 괜찮을 것 같고요. 남성분들은 조금은 줄이는 것이 건강할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러네요. 제가 아는 분들은 다 한 끼에만 500g 드시는 분들 계신데, 이것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중요한 말씀 감사합니다.
◆박유경: 예.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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