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에서 첨단 기술로...진화하는 '종이접기'

[앵커]
한 장의 종이를 접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놀이인 '종이접기'

최근 이 종이접기가 놀이를 넘어 다양한 과학기술분야에 응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공 크기의 원판을 잡아당기자 활짝 펴집니다.

미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위성용 태양전지판의 초기 모델입니다.

작게 접혔다 활짝 펴지는 이 태양전지판은 종이접기를 응용했습니다.

[래리 하웰, 미 브링검 영 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종이접기 원리를 이용해, 태양전지판을 발사할 때는 아주 작게 만들고 우주에 올라가면 커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 형태의 종이입니다.

얇게 접혔다 평평하게 펼쳐지는데 종이 2개를 붙이면 더 딱딱해집니다.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로 만들 수 있는데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도를 띠는 겁니다.

얇고 작게 만들어 보관했다 나중에 펼쳐 원하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에브구에니 필리포브, 미 일리노이대학 연구원]
"종이접기의 장점은 미리 조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게 만들어 운반한 뒤 다양한 기능을 가진 큰 구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종이접기 기술은 종이 대신 플라스틱이나 금속 등 다른 재료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놀이로만 여겨지던 종이접기.

우주공학에서부터 의자나 가방, 로봇까지 다양한 분양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