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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은,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
[앵커]
벌레 물린 곳을 심하게 긁어서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범해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을 '봉와직염'이라고 하는데요,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골수염이나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봉와직염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모기나 벌레에 물리면 물린 곳을 많이 긁거나, 물린 자국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벌레에 물린 데가 가려워서 긁다 보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서 2차적 으로 피부 깊은 층에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벌레 물린 자리를 심하게 긁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벌레 물린 곳에 난 상처를 단순한 염증이라고 생각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떤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나요?
[인터뷰]
피부 표면에 상처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피부 깊은 층인 진피와 피하 조직까지 세균이 침입하여 봉와직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봉소염이라고도 불리고 세균에 의한 피부 심도 감염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앵커]
세균성 피부 감염 질환 가운데 하나인 봉와직염 환자가 덥고 습한 여름은 물론 초가을까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봉와직염은 여름과 초가을인 7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률이 가장 높은데요. 최근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도 있고, 기본적으로 7월에서 9월 사이가 덮고 습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봉와직염의 선행 요인이 되는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 짓무름, 피부 상처, 그리고 앞서 얘기한 벌레에 물리는 일도 많아서 이 시기에 봉와직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봉와직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인터뷰]
보통은 감염부위가 빨갛게 되면서 부어오르면서 열감이 느껴지고, 누르면 통증이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전신적으로 열이 나고, 춥고 떨리고, 근육통을 동반하기도 하고요. 경우에 따라서 그 부위에 물집이 생기거나 출혈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괴사하는 증상도 동반되기도 합니다.
[앵커]
봉와직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하고, 치료해야 할까요?
[인터뷰]
봉와직염은 빠른 속도로 세균이 퍼지서, 급격히 악화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피부보다 더 깊은 근육막까지 침범해서 괴사 각막염을 일으키거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본인에게 맞는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봉와직염은 단기간에 치료되는 편인가요? 재발할 위험은 없나요?
[인터뷰]
치료는 보통 2주 안팎으로 항생제 치료를 하는데요. 증상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발도 흔하지는 않지만 가능합니다. 특히 다리에 봉와직염이 있는 환자 중에서 감염경로가 되는 발 무좀이 계속 조절되지 않거나, 하지에 혈액순환이나 림프관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또는 비만, 당뇨, 알코올 중독, 흡연, 등이 봉와직염의 재발 위험 인자가 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밖에도 가을철에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가을철은 날씨가 좋긴 하지만 건조해지는 시기입니다. 그 건조함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 건선, 가려운 피부염 등이 심해져서 환자들이 건조함, 가려움을 많이 호소하는데요. 그래서 보습제를 항상 잘 발라주시고, 너무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 비누, 뜨거운 물 사용 등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너무 잦은 샤워는 좋지 않은 건가요?
[인터뷰]
예, 맞습니다. 요새 목욕을 안 해서 더러워서 봉와직염에 걸리는 경우는 많지 않고요. 아까 말씀 하신 것처럼 긁다가, 너무 심하게 긁다가 상처를 만들어서 감염되는 경우나 무좀 같은 선행요인 때문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욕은 오히려 요즘은 너무 자주 해서 피부염이나 이런 것들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벌레 물린 곳을 심하게 긁어서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범해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을 '봉와직염'이라고 하는데요,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골수염이나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봉와직염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모기나 벌레에 물리면 물린 곳을 많이 긁거나, 물린 자국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벌레에 물린 데가 가려워서 긁다 보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서 2차적 으로 피부 깊은 층에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벌레 물린 자리를 심하게 긁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벌레 물린 곳에 난 상처를 단순한 염증이라고 생각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떤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나요?
[인터뷰]
피부 표면에 상처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피부 깊은 층인 진피와 피하 조직까지 세균이 침입하여 봉와직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봉소염이라고도 불리고 세균에 의한 피부 심도 감염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앵커]
세균성 피부 감염 질환 가운데 하나인 봉와직염 환자가 덥고 습한 여름은 물론 초가을까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봉와직염은 여름과 초가을인 7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률이 가장 높은데요. 최근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도 있고, 기본적으로 7월에서 9월 사이가 덮고 습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봉와직염의 선행 요인이 되는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 짓무름, 피부 상처, 그리고 앞서 얘기한 벌레에 물리는 일도 많아서 이 시기에 봉와직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봉와직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인터뷰]
보통은 감염부위가 빨갛게 되면서 부어오르면서 열감이 느껴지고, 누르면 통증이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전신적으로 열이 나고, 춥고 떨리고, 근육통을 동반하기도 하고요. 경우에 따라서 그 부위에 물집이 생기거나 출혈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괴사하는 증상도 동반되기도 합니다.
[앵커]
봉와직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하고, 치료해야 할까요?
[인터뷰]
봉와직염은 빠른 속도로 세균이 퍼지서, 급격히 악화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피부보다 더 깊은 근육막까지 침범해서 괴사 각막염을 일으키거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본인에게 맞는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봉와직염은 단기간에 치료되는 편인가요? 재발할 위험은 없나요?
[인터뷰]
치료는 보통 2주 안팎으로 항생제 치료를 하는데요. 증상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발도 흔하지는 않지만 가능합니다. 특히 다리에 봉와직염이 있는 환자 중에서 감염경로가 되는 발 무좀이 계속 조절되지 않거나, 하지에 혈액순환이나 림프관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또는 비만, 당뇨, 알코올 중독, 흡연, 등이 봉와직염의 재발 위험 인자가 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밖에도 가을철에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가을철은 날씨가 좋긴 하지만 건조해지는 시기입니다. 그 건조함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 건선, 가려운 피부염 등이 심해져서 환자들이 건조함, 가려움을 많이 호소하는데요. 그래서 보습제를 항상 잘 발라주시고, 너무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 비누, 뜨거운 물 사용 등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너무 잦은 샤워는 좋지 않은 건가요?
[인터뷰]
예, 맞습니다. 요새 목욕을 안 해서 더러워서 봉와직염에 걸리는 경우는 많지 않고요. 아까 말씀 하신 것처럼 긁다가, 너무 심하게 긁다가 상처를 만들어서 감염되는 경우나 무좀 같은 선행요인 때문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욕은 오히려 요즘은 너무 자주 해서 피부염이나 이런 것들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