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환자 인공망막으로 시력 회복

황반변성 환자 인공망막으로 시력 회복

2015.07.23.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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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하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국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인공 망막을 이식해 중심 시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력 검사를 하고 있는 80살 레이 플린 씨, 지난 8년 동안 중심시력을 잃고 주변 시력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인성 황반변성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공 망막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고 중심시력을 되찾았습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의료팀은 미국의 한 업체가 개발한 인공 망막 '아르구스 2'를 플린 씨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안경에 달린 소형 카메라가 이미지를 전기자극으로 바꿔주면, 이 전기자극이 망막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에서 인식하게 해줍니다.

[파울로 스탄카, 맨체스터 대학 교수]
"'아르구스 2'는 지금까지 개발된 황반변성 치료법 가운데 가장 진전된 치료법입니다."

플린 씨는 수술 2주 후에 수평선과 수직선은 물론 사람의 윤곽과 사물의 형체를 인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 세계에 시력 상실의 위험을 안고 사는 황반변성 환자는 약 2천5백만 명,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불편한 생활에서 벗어나 세상을 제대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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