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충돌 위협 소행성, 당구치듯 밀어낸다

지구 충돌 위협 소행성, 당구치듯 밀어낸다

2015.06.22.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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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기구가 힘을 합칩니다.

마치 당구를 하듯 우주선을 소행성과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

운석이 비처럼 쏟아지며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운석의 정체는 소행성에서 떨어져나온 조각으로 120만 년 동안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떨어진 겁니다.

NASA는 이렇게 지구와 충돌할 위험성을 가진 소행성이 1,400개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위험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 NASA와 유럽우주기구 ESA가 손을 잡았습니다.

AIDA(아이다)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2년 지구에서 1,100만km까지 가까워지는 두 개의 소행성에 충격을 줘 궤도를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ESA에서 2020년 탐사선 AIM(에임)을 소행성에 근접시켜 충돌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이어 NASA에서는 우주선 DART(다트)를 발사해 탄환보다 9배나 빠른 시속 2만km로 소행성에 날아가 부딪혀 궤도를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문홍규, 천문연 우주천문그룹 책임연구원]
"하나의 소행성에 충격을 가할 경우, 질량비를 알 수 있고 충격으로 인해 궤도가 얼마나 바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소행성은) 소행성대에 속해있어 궤도를 이탈하더라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소행성 궤도 변경 실험, AIDA 프로젝트.

두 기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소행성의 궤도 변경은 물론 소행성을 원하는 궤도로 끌고 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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