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상으로 풀어낸 수학의 비밀

[앵커]

우리가 즐겨보는 영화 속 화려한 3D 그래픽 기술은 모두 복잡한 수학 공식이 적용돼 만들어집니다.

3D 영상 속의 수학 원리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전이 국내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주받은 해적 선장.

하나하나의 발이 정교하게 움직이는 문어 수염을 달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생한 수염을 만들어진 것은 3D 컴퓨터 그래픽에 유체의 흐름을 분석하는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접목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3D 그래픽 영상에 담긴 수학 공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전이 열렸습니다.

복잡한 3차원 방정식을 화면에 입력하자 하트 모양의 입체도형이 나타납니다.

계수를 조절하면 도형의 방향이나 크기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읽기조차 어려운 수식이 영상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쉽게 수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류병민, 인천서운고 2학년]
"학교에서는 수학을 평면으로 배웠는데 여기서는 입체로 보니 새로웠고 3차원 도형으로 직접 보니까 이해도 더 쉬웠습니다."

3D 안경을 쓰고 스크린을 터치하면 광물이나 수학적 구조 안을 직접 날아다닐 수 있고, 사방이 꽉 막힌 곳에 주차된 차도 수학 공식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철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박사]
"어린 학생들이 수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며 수학을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소망이고요, 이를 통해 수학의 대중화와 새로운 수학 문화를 창출해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영상을 통해 수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번 체험전은 세계수학자대회 기간 내내 계속되며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