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세계로 들어온 3D 프린터

예술의 세계로 들어온 3D 프린터

2014.06.08.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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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부품은 물론 인공장기까지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가 이번에는 예술과 만났습니다.

작가들은 3D 프린터로 자신의 상상력이 그대로 담겨있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옆에서 보면 도시 속 고층건물 혹은 산맥처럼 보이는 작품.

그런데 위에서 바라보면 모습이 완전히 변합니다.

총을 쏘는 남자, 감옥에 갇힌 두 사람 등 분쟁지역의 테러 현장이 담겨있습니다.

흑백사진을 3D 프린터로 뽑은 것인데 사진 속의 채도를 높잇값으로 바꿔 평면을 입체로 구현한 것입니다.

팔을 휘두르는 연속 동작의 조각.

달리는 동작을 15부분으로 나눠 3D 프린터로 뽑은 뒤 이를 촬영해 만든 동영상까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동작의 차이도 3D 프린터는 정확하게 만들어냅니다.

[인터뷰:류호열, 작가]
"새로운 기술력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언어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이고, (3D 프린터는) 기존의 전통적 조각방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표현하기 힘들었던 부분들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 뒤틀린 레고는 불량품 같지만 정밀하게 설계해 3D 프린터로 뽑은 것입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레고 블록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최대한 반영돼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 겁니다.

국내외 작가 21명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예술적 상상력을 50여 점의 작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조각과 영상, 설치, 회화 등 모든 장르의 작품을 3D 프린팅 기술로만 만들어 꾸민 전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강재현, 사비나미술관 전시팀장]
"작가들의 상상력을 3D 프린터를 통해서 구현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요. 그뿐만 아니라 3D 프린터가 가진 여러 가지 개념들을 시각예술로 풀어내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예술가의 새로운 창작 도구가 된 3D 프린터.

산업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온데 이어 예술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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