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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좋아지면서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한 잠수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의 잠수는 잠수병에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고 구조 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
한 준위의 사망원인은 잠수병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병은 수중에서 잠수를 마치고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갑작스런 기압의 변화로 몸의 이상이 생기는 증상을 말합니다.
바닷물 속의 압력은 10미터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증가합니다.
세월호가 잠긴 수심 37미터 지점의 경우 지상보다 4배 가까운 압력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압이 높아지면 호흡한 공기 중의 질소 기체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아들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질소는 마취제처럼 작용해 정신이 몽롱해지고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다 빠른 속도로 잠수부가 수면 위로 올라가면,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혈액 속 질소기체가 기포를 만듭니다.
이 질소 기포들이 혈액을 돌아다니며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질소 기포는 또 두통과 관절통, 난청 등의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 빠른 속도로 잠수부가 올라오면 기압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폐가 급팽창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생존자를 구조한다면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인터뷰:정용현,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잠수병이 생길 확률이 높죠, 피로한 상태에서는, 왜냐하면 호흡조절을 잘못하고 압력속도를 잘못하면..."
이 때문에 사고 현장에는 서서히 압력을 줄여 잠수병을 예방하는 감압챔버를 지닌 청해진함과 평택함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수색과 구조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잠수병이라는 복병을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날씨가 좋아지면서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한 잠수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의 잠수는 잠수병에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고 구조 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
한 준위의 사망원인은 잠수병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병은 수중에서 잠수를 마치고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갑작스런 기압의 변화로 몸의 이상이 생기는 증상을 말합니다.
바닷물 속의 압력은 10미터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증가합니다.
세월호가 잠긴 수심 37미터 지점의 경우 지상보다 4배 가까운 압력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압이 높아지면 호흡한 공기 중의 질소 기체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아들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질소는 마취제처럼 작용해 정신이 몽롱해지고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다 빠른 속도로 잠수부가 수면 위로 올라가면,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혈액 속 질소기체가 기포를 만듭니다.
이 질소 기포들이 혈액을 돌아다니며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질소 기포는 또 두통과 관절통, 난청 등의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 빠른 속도로 잠수부가 올라오면 기압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폐가 급팽창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생존자를 구조한다면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인터뷰:정용현, 한국잠수산업연구원장]
"잠수병이 생길 확률이 높죠, 피로한 상태에서는, 왜냐하면 호흡조절을 잘못하고 압력속도를 잘못하면..."
이 때문에 사고 현장에는 서서히 압력을 줄여 잠수병을 예방하는 감압챔버를 지닌 청해진함과 평택함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수색과 구조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잠수병이라는 복병을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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