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한국의 CSI"

[앵커]

'과학수사' 하면 영화나 드라마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화면으로만 보던 과학수사 기법을 실제 수사 요원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수업이 과학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얀 종이에 자외선 램프를 갖다대자 숨어있던 지문이 나타납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잠재 지문'을 사건 현장에서처럼 훼손하지 않고 찾아내는 것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쓰는 감식 장비로 신중하게 증거를 채집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 CSI 요원 같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범인이 되어봅니다.

발에 특수 잉크를 바르고 살금살금 걸어가면 친구들이 과학수사 기술을 이용해 족적을 채취합니다.

신발과 대조해보면 금방 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혜인, 미양초 3학년]
"경찰아저씨들이 하는 걸 직접 해보니까 신기하고 나중에 동생이랑 같이 올거예요."

책이나 영화로만 보던 과학수사 현장을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특별 수업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과학수사 요원들과 함께 지문 채취와 혈흔 분석, 몽타주 작성 등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채희, 면북초 1학년]
"책에서만 보던 것처럼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직접 배우게 돼서 정말 기뻐요."

[인터뷰:김은경, 학부모]
"프로그램을 하고 나니까 아이가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배우는 것을 직접 느끼게 돼서 좋은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수업을 진행하는 수사관들도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호기심을 채워주면서 또 다른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이진우,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현장에서 하는 그대로 실습을 통해 보여줄 때 어린들이 너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거든요. 궁금한 것을 같이 해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그래서 계속 새로운 창의력이 생기도록 해주기 위해 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과학기술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해 보는 특별한 기회, 한국의 CSI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