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여성이 3배...40대가 가장 취약

빈혈, 여성이 3배...40대가 가장 취약

2013.01.20.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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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성에게 흔한 질환인 빈혈, 남성보다 무려 3배나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 중년 여성이 가장 취약했는데, 괜찮겠지 하고 놔뒀다가는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산 뒤 8년 동안 줄곧 빈혈에 시달려온 40대 여성입니다.

걸어 다닐 때는 물론이고 앉아서 일할 때도 눈앞이 아찔해질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주 모 씨, 빈혈 환자]
"일할 때 컴퓨터를 보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멍해지는... 눈 전체가 희뿌옇게 안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죠."

빈혈은 특히 여성이 많이 걸립니다.

지난 2011년 빈혈 환자 수를 보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무려 3배나 많았습니다.

여성 중에도 중년 환자가 많아 40대 여성은 환자 전체에서 21%나 차지했습니다.

30대와 50대 여성까지 합하면 거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빈혈 환자의 70~80%는 철분 부족이 원인입니다.

철분은 혈액 속 산소를 신체 조직에 공급하는데,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이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여성들은 특히 생리량이 많아지면 철분 유출량도 많아져 빈혈에 걸리기 쉽습니다.

[인터뷰:김수정,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매달 1번 월경으로 소실되는 일정량의 혈액이 있는데 월경 기간이 길어지거나 월경량이 많아지면 소실되는 혈액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철분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 임신과 출산 때 겪은 빈혈이 쭉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족한 철분은 철분제나 소고기 같은 육류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폐경 뒤에도 빈혈이 계속된다면 자궁 내 염증 같은 산부인과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 심혈관계 같은 만성질환도 빈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무조건 철분제를 사 먹는 것보다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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