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1년 내 관절변형 시작"

"류마티스 관절염 1년 내 관절변형 시작"

2009.02.19.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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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연골과 뼈를 파괴하는 질환으로, 특히 중년 여성 환자가 많습니다.

일단 발병하면 1년 내에 관절 변형이 시작되는 등 진행이 빨라,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동을 즐기고 잔병치레 조차 하지 않을 만큼 건강했던 55살 이순주 씨.

7년 전 갑작스레 찾아 온 열감기와 손가락 통증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녹취:이순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손가락이 붓고 아파서 동네 병원에 가서 1년 반 동안 물리치료만 받았죠. 병세가 호전 안되서 큰 병원에 왔더니 벌써 발병한 지 1년 반이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발생합니다.

이와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 세포가 오히려 관절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30~40대 젊은층 환자가 많고, 환자의 70~80%가 여성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을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됩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병한 뒤 2년 내에 관절 변형이 시작된 환자가 절반이 넘는 52%,1년 내에 시작된 환자도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박용범,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세가 시작된 뒤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관절 변형이 시작됩니다. 관절은 한번 변형되면 돌이킬 수 없는데, 변형이 시작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결과가 매우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손발의 뻣뻣함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중년 여성 100명 가운데 4명이 앓고 있고, 이 중 25%가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고통이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시기 지연은 결국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만큼, 발병이 의심되면 곧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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