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내년 방미 추진...중일 갈등 속 미 지지 확보 안간힘

다카이치, 내년 방미 추진...중일 갈등 속 미 지지 확보 안간힘

2025.12.25.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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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화하는 중일 갈등 속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기는 3월로 예상되는데 중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으로서는 중립적인 자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절박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총리가 새해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여러 레벨에서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일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이른 시기라고만 언급했는데, 일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내년 3월로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에 반발한 중국이 대일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기 전 미일 정상회담을 열어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중일 간 군사적 긴장까지 고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1월25일) : 중국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지역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타이완을 놓고 미중 간 전쟁 시 일본의 역할을 분명히 하라고 했던 미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에 일본 내에서는 당혹감과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발언을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일본은 선을 그으며 오히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더욱 부각하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 중국은 국방비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늘리고, 충분한 투명성 없이 핵·미사일 전력을 포함한 군사력을 광범위하고, 급속하게 증강하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 북한의 위협을 이유로 일본의 핵무장 필요성을 언급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취임 후 처음으로 핵잠수함 도입을 시사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으로서는 중국과의 대립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확보가 미일 동맹 외교를 실질적으로 평가받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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