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엡스타인 자료 100만 건 추가돼...공개에 몇 주 걸려"

미 법무부 "엡스타인 자료 100만 건 추가돼...공개에 몇 주 걸려"

2025.12.25.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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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범죄자 고 엡스타인 수사 관련 자료가 100만 건 이상 추가됐다며 공개에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 남부 검찰청과 연방 수사국이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문서 100만 건 이상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이를 넘겨받아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 관련 법률과 사법부 명령을 준수하는 범위 안에서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이어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가림 처리를 위해 문서를 검토하고 있고 가능한 한 신속히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자료가 방대해 이 절차에 추가로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미 의회가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을 제정해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 공개를 강제하면서 지난 19일 문서 공개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수십만 건의 문건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인데, 선별적 자료 공개와 대규모 가림 처리 등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법이 제정된 지난달 20일부터 30일 이내에 관련 기록을 공개해야 했는데 이 시한이 지난 시점에서 문서 공개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법을 위반한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공개된 자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16장의 자료를 삭제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튿날 다시 복원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번 자료 공개가 "정부의 완전한 투명성에 대한 헌신과 다루기 힘들고 전례 없는 과업을 처리하는 능력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여러 파티나 행사에 함께 참석해 성범죄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은 아무 연관성이 없으며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 19일 이후 공개한 문건 가운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1993∼1996년 사이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8차례 탑승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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