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트럼프 봉쇄령 속 중국행 유조선 출항 허가

베네수, 트럼프 봉쇄령 속 중국행 유조선 출항 허가

2025.12.19.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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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조선 봉쇄령 속에 베네수엘라 정부가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의 출항을 허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유조선 2척이 추척 송신기를 끈 상태로 항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각 유조선은 190만 배럴의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를 실은 상태로 목적지는 중국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원유 판로를 찾지 못한 베네수엘라에 손을 내민 최대 고객으로,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수출량의 80%를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유조선들은 미국 제재 대상 목록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선박에 대한 격리 조처를 발표하면서 합법적 유조선은 항행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계 글로벌 석유 기업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100만 배럴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셰브론이 '시루비 호'에 화물 적재를 완료했고, '미네르바 애스트라 호'에 추가 적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를 강탈하려는 야욕을 보인다며 반발하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는 원유 수출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은 에너지 산업 관련 회의에서 "경제 회복의 중추인 석유 산업을 끊임 없이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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