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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구가 유학생을 비롯한 비영주 거주자의 신규 유입을 적정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새 이민 정책의 영향으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캐나다 인구는 전 분기보다 0.2%(7만6천68명) 감소한 4천157만5천58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민을 통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온 캐나다에서 인구가 감소한 것은 드문 현상입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유학생과 취업자를 포함한 비영주 거주자 감소가 전체 인구 감소에 주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영주 거주자는 이 기간 17만6천여 명 감소해, 관련 통계가 관리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인구에서 비영주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의 7.6%에서 6.8%까지 내려왔습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주의 인구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유학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입니다.
이 같은 인구 변화는 캐나다 정부가 2027년까지 비영주 거주자 규모를 전체 인구의 5% 아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유학생을 중심으로 비영주 거주자의 신규 유입 규모를 축소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졌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재임 시절 캐나다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이민자 유치 정책을 폈습니다.
국경 간 인구 이동이 어렵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적극적 이민자 유치 정책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 캐나다 인구는 전 분기보다 1%(41만8천여 명) 증가했는데 당시 증가율은 1957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신규 이민자 증가가 주택 비용 상승, 사회 서비스 부담 가중, 청년 실업률 악화 등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민에 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고, 트뤼도 전 총리 지지율까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말 비영주 거주자 신규 유입 규모를 축소해 2025∼2026년 자국 인구를 연간 0.2%씩 줄여나간 뒤 2027년부터 완만한 증가 방향으로 되돌리겠다고 정책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트뤼도 전 총리의 후임인 마크 카니 현 총리도 이 같은 이민 정책 방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BBC에 따르면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민 규모를 지속 가능한 수준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 목표는) 이민 제도 통제권을 되찾고, 수용 역량과 입국을 원하는 인구 규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캐나다는 비영주 거주자 외에 영주 이민 규모는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캐나다는 약 10만3천 명의 영주 이민자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이민자 축소 정책 발표가 나왔던 2024년 4분기와 유사한 규모입니다.
로버트 카브칙 몬트리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C에 캐나다의 이번 인구 감소가 194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전 분기 대비 감소였다고 지적하면서 "주된 인구 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으로, 이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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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일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캐나다 인구는 전 분기보다 0.2%(7만6천68명) 감소한 4천157만5천58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민을 통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온 캐나다에서 인구가 감소한 것은 드문 현상입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유학생과 취업자를 포함한 비영주 거주자 감소가 전체 인구 감소에 주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영주 거주자는 이 기간 17만6천여 명 감소해, 관련 통계가 관리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인구에서 비영주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의 7.6%에서 6.8%까지 내려왔습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주의 인구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유학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입니다.
이 같은 인구 변화는 캐나다 정부가 2027년까지 비영주 거주자 규모를 전체 인구의 5% 아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유학생을 중심으로 비영주 거주자의 신규 유입 규모를 축소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졌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재임 시절 캐나다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이민자 유치 정책을 폈습니다.
국경 간 인구 이동이 어렵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적극적 이민자 유치 정책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 캐나다 인구는 전 분기보다 1%(41만8천여 명) 증가했는데 당시 증가율은 1957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신규 이민자 증가가 주택 비용 상승, 사회 서비스 부담 가중, 청년 실업률 악화 등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민에 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고, 트뤼도 전 총리 지지율까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말 비영주 거주자 신규 유입 규모를 축소해 2025∼2026년 자국 인구를 연간 0.2%씩 줄여나간 뒤 2027년부터 완만한 증가 방향으로 되돌리겠다고 정책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트뤼도 전 총리의 후임인 마크 카니 현 총리도 이 같은 이민 정책 방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BBC에 따르면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민 규모를 지속 가능한 수준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 목표는) 이민 제도 통제권을 되찾고, 수용 역량과 입국을 원하는 인구 규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캐나다는 비영주 거주자 외에 영주 이민 규모는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캐나다는 약 10만3천 명의 영주 이민자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이민자 축소 정책 발표가 나왔던 2024년 4분기와 유사한 규모입니다.
로버트 카브칙 몬트리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C에 캐나다의 이번 인구 감소가 194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전 분기 대비 감소였다고 지적하면서 "주된 인구 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으로, 이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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