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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관세 충격 등으로 세계 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과 영국이 기존 자유무역협정, FTA를 대폭 개선하는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비자 제도를 정비해 우리 인력의 영국 입국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자동차와 K-푸드 등 주력 수출품의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삼성 킹스크로스' 전시장.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통상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신제품을 함께 둘러보고 직접 체험도 해봅니다.
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을 기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여한구 /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영국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고 영국은 금융, 법률, 디지털 분야에서 강국이고, 그래서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우리에게 큰 관심사인 비자 문제의 어려움을 해소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제조공장 설립 초기에 한국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의 수월한 영국 입국을 가능하게 한다는 약속이 담겼습니다.
기술 인력의 영국 비자 취득에 큰 장벽이었던 영어 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바이오·IT 전문 인력에 요구되는 조건과 절차도 간소화했습니다.
또 자동차와 K-푸드 등 한국 주력 수출품에 대한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완화해 중소기업들의 영국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의 대영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기존에는 5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음을 증명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았을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이 25%로 낮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은 고속철과 주요 서비스 시장을, 한국은 온라인 게임 분야를 추가로 개방합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 영국 기업통상부 통상장관 : 삼성 TV로 영국 TV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K-팝 밴드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어요.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공급망 분야에선 연구 개발과 국제 표준화에 협력하는 등 불확실성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여한구 /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통상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다자체제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국가 간에 이런 FTA를 계속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영국은 FTA 개선으로 서비스 부문 수출에서 4억 파운드, 7천8백여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영 양국은 이번 협상 타결 선언에 이어 남은 절차를 거쳐 내년에 협정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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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충격 등으로 세계 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과 영국이 기존 자유무역협정, FTA를 대폭 개선하는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비자 제도를 정비해 우리 인력의 영국 입국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자동차와 K-푸드 등 주력 수출품의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삼성 킹스크로스' 전시장.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통상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신제품을 함께 둘러보고 직접 체험도 해봅니다.
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을 기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여한구 /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영국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고 영국은 금융, 법률, 디지털 분야에서 강국이고, 그래서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우리에게 큰 관심사인 비자 문제의 어려움을 해소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제조공장 설립 초기에 한국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의 수월한 영국 입국을 가능하게 한다는 약속이 담겼습니다.
기술 인력의 영국 비자 취득에 큰 장벽이었던 영어 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바이오·IT 전문 인력에 요구되는 조건과 절차도 간소화했습니다.
또 자동차와 K-푸드 등 한국 주력 수출품에 대한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완화해 중소기업들의 영국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의 대영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기존에는 5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음을 증명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았을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이 25%로 낮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은 고속철과 주요 서비스 시장을, 한국은 온라인 게임 분야를 추가로 개방합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 영국 기업통상부 통상장관 : 삼성 TV로 영국 TV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K-팝 밴드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어요.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공급망 분야에선 연구 개발과 국제 표준화에 협력하는 등 불확실성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여한구 /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통상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다자체제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국가 간에 이런 FTA를 계속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영국은 FTA 개선으로 서비스 부문 수출에서 4억 파운드, 7천8백여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영 양국은 이번 협상 타결 선언에 이어 남은 절차를 거쳐 내년에 협정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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