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호주 '본다이 비치 총기난사'로 16명 사망...우리 교민 피해는?

[이슈ON] 호주 '본다이 비치 총기난사'로 16명 사망...우리 교민 피해는?

2025.12.15.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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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 전화연결 : 형주백 호주 시드니 한인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호주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호주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형주백 시드니 한인회장,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나와 계십니까?

[형주백]
안녕하십니까. 호주 한인회장 형주백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총기난사가 벌어진 곳이 시드니에서도 유명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거죠?

[형주백]
그렇습니다. 본다이는 시드니를 상징하는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입니다. 평소라면 크리스마스 시즌과 여름을 즐기는 인파들로 가득했을 곳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봉쇄되어 적막감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다발이 놓여 있고 충격에 빠진 주민들이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름다웠던 해변들이 하루 아침에 참담한 비극의 현장으로 변해버려 모두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는 봉쇄가 되어 있는 상황을 전해 주셨는데 지금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에 주변에 한인분들께서 들으신 상황 같은 게 있으실까요?

[형주백]
당시 주변에 있어도 교민 몇 분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처음에는 해변가라 폭죽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곧이어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몇백 명의 인파가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인근 상점으로 급히 몸을 피해서 긴박하고 두려웠던 순간을 전하며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십니다.

[앵커]
우리 교민이나 한인의 피해가 혹시 있습니까?

[형주백]
가장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일단 본다이 지역은 우리 한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거주밀집 지역이 아닙니다. 사건 직후부터 시드니총영사관과 저희 한인회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공식적으로 접수된 우리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러나 부상자가 많아 현장이 혼란스러운 만큼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16명의 사망자가 그리고 40명의 부상자가 지금까지 전해진 인명피해 소식인데 이곳에 그러면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편인가요?

[형주백]
맞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본다이와 인근 동부 지역은 시드니 내에서도 유대인 커뮤니티가 가장 크게 형성된 곳입니다. 주민의 상당수가 유대인이고 그들의 문화와 종교 시설이 밀집해 있어 상징적인 곳입니다. 범인들이 이런 지역적 특성을 알고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시간과 장소를 의도적으로 노린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총격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 행사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유대인 행사인 하누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떤 행사인가요?

[형주백]
하누카는 유대인의 역사적인 제2성전 재건을 기념하는 봉헌 축제입니다. 보통 양력으로 연말에 열리는데 빛의 축제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로 치면 명절과도 같은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가장 평화롭고 밝게 빛나야 할 축제의 현장이 증오 범죄로 얼룩졌다는 사실에 호주 시드니 모두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 시즌이라서 행사가 많을 텐데 분위기가 취소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형주백]
지금 호주는 애도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호주는 다문화 국가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나라인데요.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서로 존중하며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강력범죄는 매우 드문 편인데요. 이번 무차별 총격으로 가한 조직테러는 호주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호주 사회가 느끼는 경악과 충격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종교적인 갈등으로 일어나는 범죄가 종종 접할 수 있는 겁니까?

[형주백]
매우 드문 일인데요. 이번에 발생한 종교적인 범죄는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드문 일이 일어난 사건이고 총기 난사범을 맨몸으로, 온몸으로 제압한 용감한 시민 이야기가 굉장히 지구촌에서 화제입니다. 이분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까?

[형주백]
정말 영웅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현지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43세의 평범한 남성분으로 알려졌는데요. 총기를 든 범인을 보고 도망치는 대신 맨몸으로 달려들어 범인 중 1명을 제압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도 총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이분의 용기가 아니었으면 훨씬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호주 언론과 시민들은 이분을 진정한 영웅이라 칭송하며 쾌유를 빌고 있습니다.

[앵커]
호주도 우리나라처럼 총기 규제가 엄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이 저런 총기를 가졌다는 게 충격을 줄 것 같습니다.

[형주백]
그렇습니다. 호주는 1996년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총기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호주에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치안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총기 취득 경로는 현재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도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배경에 대해서 좀 더 저희가 내용이 들어오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형주백 시드니 한인회장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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