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국가안보전략서 유럽 맹폭...유럽 "용납할 수 없어"

트럼프 정부, 국가안보전략서 유럽 맹폭...유럽 "용납할 수 없어"

2025.12.06.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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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현지 시간 5일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유럽이 "문명의 소멸" 위기에 있다면서 반(反)이민을 내세운 유럽 극우정당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밝혀온 논란의 견해가 고스란히 담긴 새 국가안보전략 내용에 대해 유럽에선 오랜 동맹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전략에서 미국의 오랜 동맹인 유럽이 "문명의 소멸이라는 엄혹한 전망"을 맞고 있다고 규정하고 유럽이 고유의 가치를 잃은 채 그릇된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방적 이민 정책과 과도한 규제 등으로 유럽 국가들의 국가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유럽의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내용에 즉각 반발하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베를린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떤 국가나 정당의 조언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독일 내에서 어떤 사회를 만들지에 대해 미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유럽의회 대미관계위원장인 브란도 베니페이 이탈리아 의원도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이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문구로 가득 차 있다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일부 내용은 유럽연합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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