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현장 내부 첫 공개...선동혐의 2명 추가 체포

홍콩 화재현장 내부 첫 공개...선동혐의 2명 추가 체포

2025.12.01.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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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참사현장 내부 수색·감식 사진 공개
새까맣게 그을린 벽체…낮에도 전등 비춰가며 작업
살림살이 대부분 녹아내려 잿더미로 변해
홍콩 매체, 하루 앞서 내부 수색·감식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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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아파트 화재현장 내부 수색·감식 장면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추모 열기가 민심 동요로 번질까, 증오 선동 혐의로 2명을 추가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참사 현장에 직접 다녀온 중국 특파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며칠 전까지 홍콩에서 연결을 했는데, 당시엔 아파트 내부 상황을 직접 볼 순 없었죠?

[기자]
네, 안전 문제 등 때문에 아파트 단지 출입은 철저히 제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참사현장 내부 모습도 홍콩 경찰 감식 반원들이 촬영한 것인데요.

사진이긴 하지만,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맹렬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벽체는 새까맣게 그을려 낮에도 전등을 비춰가며 실종자 수색과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고요.

살림살이들이 대부분 녹아내려 잿더미로 변해 있는 모습입니다.

하루 앞서 홍콩 매체들은 사진이 아닌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전체 8동 가운데 5동의 수색을 마친 뒤 사망자 수가 14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은 79명,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42명으로 줄었습니다.

실종자 명단에 있던 159명은 연락이 닿아 안전을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화마는 잡혔지만, 민심의 불길이 타오를까, 또 다른 체포 작전도 펼쳐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이 이번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공식 애도 기간 마지막 날입니다.

주말과 휴일 사이 참사 현장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꽃다발과 추모 메시지들이 쌓여가는 현장엔 권총을 찬 경찰들도 배치돼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는데요.

실제 홍콩 매체들은 어제(11월 30일) 오후 전직 구의원과 여성 자원봉사자 등 2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증오하도록 대중을 선동한 혐의입니다.

앞서 책임 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온라인 청원을 주도한 대학생이 체포된 지 하루 만입니다.

당시 홍콩 보안 당국은 반중 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소란을 일으키려 한다며 반역적 언행과 분열 선동에 미혹되지 말라는 경고 성명을 올렸습니다.

2019년 반중 시위와 같은 민심 동요로 이어질까, '정치적 진화'에 나선 셈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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