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우주선 선저우22호 발사...20호 '창문 균열'로 긴급조치

중, 우주선 선저우22호 발사...20호 '창문 균열'로 긴급조치

2025.11.25.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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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발생한 선저우 20호 우주선의 창문 균열 문제에 대응해 선저우 22호를 긴급 발사했습니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현지시간 오늘 낮 12시 11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2호를 탑재한 '창정 2호F 야오(Y)-22' 운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저우 22호가 발사 약 10분 뒤 로켓과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면서 발사 임무는 성공했으며, 우주선은 예정된 절차에 따라 톈궁과 도킹할 예정입니다.

선저우 22호는 중국의 유인 우주 공정 사상 처음으로 긴급 발사됐습니다.

앞서 4월 24일 발사됐던 선저우 20호 승무원들은 지난 5일 선저우 20호를 타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우주선 창문에서 우주 파편과의 충돌 때문으로 보이는 균열이 발견되면서 9일간 귀환이 미뤄졌습니다.

승무원들이 대신 지난달 31일 발사됐던 선저우 21호를 타고 14일 지구로 돌아오면서, 선저우 21호 승무원 3명은 일시적으로 비상 상황 발생 시 지구로 돌아올 수단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중국이 예비로 있던 로켓과 우주선을 활용해 신속히 '16일간의 비상 발사 과정'에 나서 식품·의약품과 선저우 20호 창문 균열 문제를 다룰 장비 등 600㎏가량을 실은 선저우 22호를 무인 상태로 발사했습니다.

선저우 22호는 내년 중에 선저우 21호 승무원들을 태우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로이터는 이번 비상 상황에서 중국 측 조치가 빠르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며 미국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던 우주 비행사들은 당초 약 8일간 우주에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기체 결함 등으로 9개월여 만인 지난 3월 다른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중국 측은 이날 선저우 22호 비행 임무 관련 로고도 발표했는데, 만리장성 등을 배경으로 창정 로켓과 우주선 등을 표현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로고에 쓰인 만리장성이 '우주비행사들의 생명·안전에 대한 엄숙한 약속'을 형상화한다고 전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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