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트럼프 7조 원 소송 위협에 "맞서 싸울 것"

영국 공영방송 B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 '짜깁기' 논란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미르 샤 BBC 회장이 현지시간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신료 납부자인 영국 국민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확실히 알고 있다면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근거가 전혀 없는 만큼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샤 회장은 논란이 된 영상 편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명예훼손 소송의 대상이 된다는 주장에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BBC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연설 내용을 짜깁기해 2021년 1월 6일에 있었던 '의회 폭동'을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BBC를 상대로 10억∼50억 달러, 우리 돈 1조5억∼7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