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산 원유 수입, 헝가리엔 허용 검토"

트럼프 "러시아산 원유 수입, 헝가리엔 허용 검토"

2025.11.08. 오전 05: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유럽 국가들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촉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헝가리에 대해선 예외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7일 백악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오찬 회담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헝가리는 다른 지역에서 원유와 가스를 확보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서 예외 적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을 압박하는 동시에 유럽 등의 러시아산 원유 구입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헝가리에 대해 예외 적용 검토를 언급한 데는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헝가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실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오르반 총리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며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르반 총리의 고강도 이민 단속 정책을 높게 평가하며 "유럽은 이민 문제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지만, 오르반 총리는 이민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예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그들은 단지 전쟁을 아직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