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정부 보증' 구상에 백악관 AI 차르 "지원 없어"...올트먼도 진화

오픈AI '정부 보증' 구상에 백악관 AI 차르 "지원 없어"...올트먼도 진화

2025.11.07.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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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임원이 AI 칩 구매 비용을 정부가 보증해주는 방안을 거론했다가 역풍을 맞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까지 발언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총괄해 'AI 차르'로 불리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AI에 대한 연방 정부의 구제 금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에는 주요 최첨단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최소 5곳 있다"며 "하나가 실패하더라도 나머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전날 오픈AI 임원이 정부가 자사의 AI 칩 조달 비용을 보증하는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해 정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색스 위원장은 "실제로 구제 금융을 요청한 사람은 없다"며 "실제로 요청했다면 터무니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오픈AI가 정부의 직접 지원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진들은 발언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오픈AI를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가 절차와 전력 생산을 더 쉽게 만들고자 한다"며 "목표는 주거용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신속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는 하겠지만, 개별 기업에 대해 직접적인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전날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AI 칩 구매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어 CFO는 전날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정부가 AI 칩 조달 비용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지원해준다면 자사가 더 낮은 비용으로 칩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SNS 링크트인에 "오픈AI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부의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는 글을 올려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또 "발언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미국의 기술 경쟁력은 민간과 정부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구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도 논란이 이어지자 올트먼 CEO까지 직접 나섰습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부 보증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며 "시장에서 실패한 기업을 구제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이는 오픈AI와 같은 민간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정부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정부 지원 없이 어떻게 인프라 비용을 조달할지와 관련해 "올해 연간 매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까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출시될 기업용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고, 컴퓨팅 용량을 다른 기업·개인에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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