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평균 2.5개월마다 시장 피살...매복 후 총격 수법"

"멕시코서 평균 2.5개월마다 시장 피살...매복 후 총격 수법"

2025.11.07. 오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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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갱단 범죄와 치안 불안 문제가 심각한 멕시코에서 평균 두 달 반마다 시장이 살해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2000년대 들어 현직 시장과 시장 당선인 119명이 피살됐다며 2.5개월마다 1명씩 숨진 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흔한 범행 사례는 매복 후 총격으로 오악사카주에서 24명, 미초아칸주 20명, 베라크루스주 13명, 게레로주 12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통령 집권 별로 나눴을 때 가장 치명적인 시기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정부 때인 2012년∼2018년으로 총 42명이 숨졌습니다.

펠리페 칼데론 전 정부 때에는 37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페냐 니에토와 칼데론 정부 시절 멕시코에는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마약 밀매 카르텔 소탕을 위해 군과 경찰을 대거 투입해 강경 진압에 나섰는데, 하나의 조직이 와해되면 다른 조직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면서 피바람이 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정치인이 카르텔 무력 행사의 표적에 수시로 노출됐습니다.

칼데론 전 정부 때는 치안 수장이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측과 결탁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지난 1일 카르텔 폭력에 강경 대응을 천명한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의 카를로스 만소 시장이 피살되면서 온건한 치안 정책을 고수하는 셰인바움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만소 시장은 최근 몇달 간 농민을 갈취하는 카르텔 집단을 규탄하며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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