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서 이탈리아인 트레커 7명 수일째 실종

네팔 히말라야서 이탈리아인 트레커 7명 수일째 실종

2025.11.06.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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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산맥에서 최근 외국인을 포함해 9명이 눈사태 등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탈리아인 7명이 수일째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5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 얄룽리봉(해발 5천630m) 정상 부근에서 눈사태가 발생, 등반객과 안내인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와 별도로 당시 그 지역에 있던 이탈리아인 7명은 아직 실종상태라고 네팔 당국은 전했습니다.

네팔 관광청은 이들 7명이 전문적인 등반가라면 네팔 당국에 그들에 관한 기록이 있을 텐데 기록이 없다며 이들이 트레킹을 하다가 연락이 두절됐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외무부도 성명에서 이들 7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얄룽리봉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7명의 국적에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이들 가운데 1명은 프랑스인, 2명은 네팔인 셰르파(등반 안내인)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4명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AP는 이어 얄룽리봉 눈사태로 부상자도 8명 발생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들 부상자는 프랑스인 3명과 네팔인 5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AFP 통신은 사망자 7명은 이탈리아인 3명과 네팔인 2명, 독일인 1명, 프랑스인 1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네팔 서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연락이 두절된 이탈리아 등반객 2명도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판바리봉(6천887m) 등정을 시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이탈리아인 2명의 실종이 알려진 이후 히말라야 산맥에선 총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발 8천m 이상인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에베레스트(8천849m) 등 8개 봉이 있는 네팔에는 매년 수백명의 등반객과 트레커들이 찾고 있습니다.

눈사태와 산사태가 종종 일어나는 히말라야 고지대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기후변화 영향으로 날씨 변덕이 심해지면서 사고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사이클론 몬타의 엄습으로 네팔 전역에 폭우와 눈이 내려 히말라야 산맥 트레킹 코스에선 트레커와 관광객들이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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