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5석 추가 선거구 조정안 통과...공화당 소송 제기

미 캘리포니아 5석 추가 선거구 조정안 통과...공화당 소송 제기

2025.11.06.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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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민주당의 연방 하원 의석 추가 확보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되자 몇 시간 만에 공화당이 이런 선거구 적용에 제동을 걸기 위해 법정 싸움에 나섰습니다.

내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캘리포니아주의 연방 하원 의석 5석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재편한 선거구 조정안은 전날 주민투표에서 64%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이 연방 하원 의석 5석을 늘리기 위해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같은 방식의 선거구 조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텍사스의 선거구 조정은 내년 중간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선거구 조정이 이뤄지면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화당 위원장 코린 랭킨 등은 민주당이 주민 투표에서 승인받은 선거구 조정안 실행에 임시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소송을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데이비드 탱기파 하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다니 경악스럽다. 이 모든 과정은 사기극이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다른 집단들의 목소리가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화당 지도부는 이 사안이 몇 주간의 법정 공방을 거쳐 연방 대법원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캘리포니아주의 주민투표 결과를 두고 "완전히 재앙"이고, "우편 투표가 있으면 선거는 자동으로 부패한다"며 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다만 공화당은 캘리포니아 민주당이 선거구 조정에 착수한 지난 8월에도 소송을 제기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선거구 조정을 주도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소송 내용을 살펴보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공화당이 하는 소송이라면 실패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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