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소련 활공폭탄에 제트엔진 장착...사거리 200㎞로 늘어"

"러, 소련 활공폭탄에 제트엔진 장착...사거리 200㎞로 늘어"

2025.11.05.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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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소련 시대 재래식 활공 폭탄에 제트 엔진을 달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활강 폭탄 'KAB'를 개조한 폭탄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동부 폴타바 등에 처음 등장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폭탄은 이전에 수호이-34 전투기로 떨어뜨릴 때는 사거리가 최대 80㎞여서 전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제트 엔진을 달면서 사거리가 최대 200㎞까지 늘었다고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부국장은 말했습니다.

지난달 한 전쟁 전문가가 폴타바에 떨어진 폭탄 사진을 공개했는데, KAB 폭탄에 알리바바에서 만8천 달러, 약 2천600만 원에 살 수 있는 중국산 터보제트 엔진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달 말 제트 추진 활공 폭탄이 러시아 국경에서 125㎞ 떨어진 하르키우주 북동부 베레스틴을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파울로 나로즈니는 러시아의 이런 새 무기가 "순항미사일의 싼 대체품으로 에너지 인프라와 군사 표적이라는 같은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생산을 늘릴 경우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런 폭탄의 특성은 순항미사일에 견줄 만하다면서도 "현재로는 이런 공중 유도 폭탄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보단 적들이 전투에서 테스트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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