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마트 판매 즉석 파스타 먹고 6명 식중독 사망

미국 대형 마트 판매 즉석 파스타 먹고 6명 식중독 사망

2025.11.04.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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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형 마트에서 판매된 즉석 조리 파스타 제품을 먹은 이들 가운데 6명이 식중독에 걸려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간 3일 보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트레이더조, 앨버트슨, 크로거,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 등에서 판매된 '네이트스 파인 푸드'(Nate's Fine Foods Inc.)의 즉석 파스타 여러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 지난 6월부터 리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리콜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하와이 등 18개 주에서 27명이 식중독에 걸려 25명이 입원했습니다.

네이트스 파인 푸드는 지난 9월 성명에서, "최고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품 가공, 조리, 포장 과정에서 유입되고, 냉장·냉동을 해도 사멸되지 않습니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하고, 건강한 사람은 며칠 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지만,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임신부는 유산이나 조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CDC는 문제가 된 제품을 섭취한 임신부 한 명이 식중독에 걸려 유산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1,25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 사망자 추정 숫자는 약 172명으로, 식품 매개 질병에 따른 사망자 숫자로는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식품 안전 전문가 벤저민 채프먼은 이번 사태에 대해, "리스테리아 식중독 발생 건수를 고려하면 이번 일은 매우 규모가 크고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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