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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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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삶 전체를 속여 미국 명문 예일대학교에 입학한 중국계 미국인 학부생이 퇴학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적발된 가장 정교한 입학 사기로 꼽히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캐서리나 린으로 알려진 이 학생은 자신의 신원과 성적표, 개인 이력 등 모든 정보를 위조한 사실이 적발돼 이번 학기 초 예일대에서 퇴학당했다.
린은 대학 측에 자신을 노스다코타주의 작은 '석유 마을' 티오가 출신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캘리포니아 북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중국계 미국인이었다. 실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중국식 이름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던 린은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을 뛰어넘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스스로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평범한 성적의 아시아 학생 신분으로는 경쟁이 치열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인구 2,000명 남짓한 티오가를 자신의 고향으로 삼았다.
린은 성적표와 재정 상태 등 학교에 제출할 서류를 독학으로 배운 편집 프로그램으로 조작했다. 자신이 다니던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졸업식에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진짜' 자신의 존재를 지웠다.
결국 린은 꿈에 그리던 예일대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들었지만, 그의 정교한 사기극은 룸메이트에 의해 허무하게 들통났다. 린의 캐리어에 적혀 있던 캘리포니아 주소가 룸메이트의 눈에 들어오면서였다.
또 린은 하루에 3~4시간씩 남자친구와 통화했는데, 룸메이트에게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남자친구라고 말해 의문을 더했다. 어느날 룸메이트는 린이 샤워하는 사이 가방에서 캘리포니아 주소와 본명이 적힌 신분증을 발견했고, 곧장 학교 측에 신고했다.
예일대는 신고 당일 학적에서 린의 이름을 지웠다. 대학 대변인은 "입학 과정은 정직을 전제로 한다"며 "허위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 취소가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좀 억울하다. 이름을 바꾸고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5월 미국과 캐나다 대학 캠퍼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경고한 국무부 발표를 언급하며 "린이 외국 정부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 사건은 학교를 나쁜 행위자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민연구센터 역시 "한가한 사람도 이런 사기를 칠 수 있다면 테러리스트나 정부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캐서리나 린으로 알려진 이 학생은 자신의 신원과 성적표, 개인 이력 등 모든 정보를 위조한 사실이 적발돼 이번 학기 초 예일대에서 퇴학당했다.
린은 대학 측에 자신을 노스다코타주의 작은 '석유 마을' 티오가 출신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캘리포니아 북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중국계 미국인이었다. 실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중국식 이름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던 린은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을 뛰어넘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스스로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평범한 성적의 아시아 학생 신분으로는 경쟁이 치열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인구 2,000명 남짓한 티오가를 자신의 고향으로 삼았다.
린은 성적표와 재정 상태 등 학교에 제출할 서류를 독학으로 배운 편집 프로그램으로 조작했다. 자신이 다니던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졸업식에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진짜' 자신의 존재를 지웠다.
결국 린은 꿈에 그리던 예일대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들었지만, 그의 정교한 사기극은 룸메이트에 의해 허무하게 들통났다. 린의 캐리어에 적혀 있던 캘리포니아 주소가 룸메이트의 눈에 들어오면서였다.
또 린은 하루에 3~4시간씩 남자친구와 통화했는데, 룸메이트에게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남자친구라고 말해 의문을 더했다. 어느날 룸메이트는 린이 샤워하는 사이 가방에서 캘리포니아 주소와 본명이 적힌 신분증을 발견했고, 곧장 학교 측에 신고했다.
예일대는 신고 당일 학적에서 린의 이름을 지웠다. 대학 대변인은 "입학 과정은 정직을 전제로 한다"며 "허위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 취소가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좀 억울하다. 이름을 바꾸고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5월 미국과 캐나다 대학 캠퍼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경고한 국무부 발표를 언급하며 "린이 외국 정부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 사건은 학교를 나쁜 행위자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민연구센터 역시 "한가한 사람도 이런 사기를 칠 수 있다면 테러리스트나 정부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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