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미 희토류 자석 생산 스타트업에 투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미국 스타트업 2곳에 1조7천억 원 규모의 대출과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불칸 엘리먼츠는 국내 희토류 자석 공급망 규모를 키우기 위해 미국 정부 및 리엘리먼트 테크놀러지와 총 14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칸은 이를 통해 미국에 연간 1만 톤 규모의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원은 미 국방부의 6억2천만 달러 직접 대출과 상무부의 반도체법에 따른 연방 보조금 5천만 달러, 민간 자본 5억5천만 달러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투자 대가로 국방부가 두 기업의 신주인수권을 받고 상무부는 불칸 지분 5천만 달러어치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불칸은 "이번 파트너십이 희토류 자석을 온전히 미국 영토에서 제조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의미 부여했습니다.

희토류 자석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소비자 전자 제품용 모터뿐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 위성, 군함, 전투기 등 방위 산업에서도 필수적인 핵심 부품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불칸의 보도자료에서 "상무부의 불칸 투자는 미국 제조업체들을 위한 희토류 제조를 미국에 되돌리는 일에 초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엘리먼트의 참여는 미국 내 새로운 희토류 자석 공급망에서 단순한 채굴보다 재활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핵심 광물과 희토류를 무기화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핵심 광물과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서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미국 내 최대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의 지문 15%를 인수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