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에서도 마약소탕 작전?..."미군 투입 계획 수립 중"

트럼프, 멕시코에서도 마약소탕 작전?..."미군 투입 계획 수립 중"

2025.11.04.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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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에 미군과 정보요원들을 투입해 마약조직 소탕전을 벌이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미국 NBC뉴스가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NBC뉴스는 미국 정부 현직 관계자 2명과 전직 고위 관계자 2명이 이런 내용을 확인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소탕작전의 범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멕시코 내 지상작전 등을 위한 초기 단계 훈련은 이미 개시됐습니다.

멕시코 지상작전에 투입될 미군 중에는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 예하인 경우가 많을 거로 예상되며, 이들은 이른바 '타이틀 50'에 따라 미국 정보당국의 지휘를 받게 됩니다.

작전에는 중앙정보국(CIA) 요원들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미국 법전(USC) '타이틀 50'에는 전쟁과 국방 중 정보당국과 관계된 비밀 작전에 관한 내용이 규정되어 있으며, 이는 '타이틀 10'에 나오는 공개적 군사작전 관련 내용과는 구분됩니다.

다만 멕시코에 미국 군인들과 정보요원들을 배치하는 계획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현직 관계자 2명과 전직 관계자 1명은 설명했습니다.

만약 멕시코 내 마약조직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을 투입하는 작전이 실행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 마약 소탕 군사작전에 새로운 전선이 열리게 된다고 NBC는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소탕 작전의 중점은 베네수엘라였으며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에 대한 공격에 집중해왔습니다.

과거 미국 행정부들은 멕시코에 CIA와 군과 법집행기관 팀들을 조용히 보내서 마약조직과 싸우는 현지 경찰과 군부대를 지원해왔으나 직접 군사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계획 중인 작전이 최종 승인을 받더라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공개하거나 홍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현직 정부 관계자 취재원 4명은 NBC뉴스에 말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CIA는 논평을 사양했고 국방부는 관련 내용을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4월에 NBC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내 마약조직들에 드론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당시 보도가 나온 후 멕시코는 어떤 형태의 개입이나 간섭도 거부하고 이 점은 매우 명확히 해왔다고 밝히고 멕시코는 조정하고 협력하긴 하지만 스스로 종속시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조직을 상대로 새 작전을 펼 때 멕시코 정부와 협력하기를 희망하지만, 협력 없이 일방적으로 작전을 펴는 방안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는 게 취재원들의 설명입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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