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멕시코와 단교 선언..."반란 혐의자 망명 받아줘"

페루, 멕시코와 단교 선언..."반란 혐의자 망명 받아줘"

2025.11.04.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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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가 멕시코와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2022년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을 모의했다는 혐의 등으로 수사받는 베트시 차베스 전 총리의 망명 신청을 받아줬다는 이유입니다.

우고 데셀라 페루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3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시도한 반란 등 범죄 공범으로 지목된 차베스 전 총리가 주페루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멕시코에 망명했는데 이런 조처에 직면한 페루는 이날부로 멕시코와의 단교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페루 외교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데셀라 장관은 "전·현직 멕시코 대통령은 모두 페루 내정에 개입하면서 편향적이고 이념적인 버전의 사건 해석을 유포했고, 쿠데타 시도 주동자를 피해자로 만들려 했으나,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베트시 차베스는 2022년 12월 7일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의회 해산 시도 때 각료회의 의장 (총리)이었습니다.

당시 곧바로 국회에서 탄핵당한 뒤 경찰에 의해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현재 수감된 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페루 검찰은 차베스 전 총리 역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도와 이른바 '셀프 쿠데타'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한때 구금되는 등 핵심 수사 대상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멕시코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 시절인 2022년 12월에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의 망명을 받아주는 등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현 정부로 이어지는 내내 정치적 좌파 이념을 공유하는 카스티요 측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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