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라도' AI에 투자...빅테크 기업 채권 발행 줄이어

'빚내서라도' AI에 투자...빅테크 기업 채권 발행 줄이어

2025.11.04.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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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술기업 간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하면서 빚을 내서라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총 250억 달러(약 35조8천억 원)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알파벳은 유럽에서 65억 유로(약 10조7천억 원) 규모 채권을, 미국에서 175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 채권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미국 내 채권은 만기 3∼50년의 8종류로 발행되며, 만기가 가장 긴 50년물의 금리는 국채 대비 1.0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설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알파벳은 이미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900억 달러 규모의 주문량을 확보했습니다.

알파벳은 지난 4월에도 유럽에서 65억 유로(약 11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빅테크들은 천문학적 자본과 전력이 드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말 그대로 '투자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이들 기업이 AI 관련 인프라 투자에 2028년까지 약 3조 달러(약 4천300조 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세계에서 현금 동원력이 가장 뛰어난 기업이지만, 인프라 투자액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채권 발행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메타는 지난달 말 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고, 오라클도 지난 9월 18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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