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최첨단 칩 타국에 안 줘"...한국 공급 차질 우려

트럼프 "엔비디아 최첨단 칩 타국에 안 줘"...한국 공급 차질 우려

2025.11.04.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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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다른 나라에 공급하지 않겠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에까지 수출 통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에 최첨단 칩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AI 칩 수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 AI 반도체의 경우 수출 없이 내수로만 돌릴 것이란 구상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2일 : 엔비디아는 훌륭합니다. 새로 나온 블랙웰은 다른 칩보다 10년 앞서 있죠. 그 칩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에도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수출을 통제할 경우 한국의 AI 반도체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클라우드 등에 26만 장의 그래픽 처리 장치, GPU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공급할 GPU 26만 장은 대부분 최신 'GB200 그레이스 블랙웰'이며 보조 GPU인 'RTX 6000 시리즈'도 일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랙웰은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용으로 만든 차세대 그래픽 칩으로, 방대한 AI 연산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엔진입니다.

특히 현대차가 블랙웰 5만 장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엔비디아 H100 12만 장을 보유한 테슬라와 비슷한 AI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블랙웰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될 경우, 자율주행차 개발을 놓고 테슬라와 경쟁 중인 현대차 등 국내 기업엔 치명타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 방문 때 많은 선물을 챙겨가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블랙웰 수출을 통제할 경우 엔비디아는 물론,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반발도 거세져 양국 간 돌발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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