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머스크 또 설전..."로드스터 예약 취소" vs "오픈AI 훔쳐"

올트먼·머스크 또 설전..."로드스터 예약 취소" vs "오픈AI 훔쳐"

2025.11.04.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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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앙숙 관계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온라인상에서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올트먼은 테슬라의 오랜 신차 개발 지연을 조롱했고,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두고 날 선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올트먼은 테슬라가 개발 중인 신차 로드스터를 2018년에 예약 주문했다가 이를 취소한다며 보증금 4만5천 달러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메일 주소가 바뀌어 수신이 안 됐다는 이메일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이 차를 정말 기대했고, 출시가 지연된 것도 이해하지만, 7년 반은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로드스터 2세대를 2017년 공개하면서 2020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5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머스크는 답글로 "비영리 법인을 훔쳤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는 원래 비영리 법인에서 출발한 오픈AI가 영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기업구조를 개편한 일을 꼬집은 것입니다.

머스크는 이어 "이 문제가 해결됐고 24시간 안에 환불받은 걸 언급하는 걸 잊었다"며 "하지만 그게 바로 당신의 본성이니까"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에 올트먼은 2일 다시 머스크의 게시물에 답글로 "당신이 버려둔 오픈AI를 이제껏 존재한 것 중 가장 큰 비영리 단체가 될 존재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되받았습니다.

또 "당신은 지금의 오픈AI 같은 구조가 그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걸 안다"고 썼습니다.

올트먼은 이어 추가로 올린 글에서 "당신은 또한 비영리는 전혀 없는 형태로 테슬라가 오픈AI를 인수하길 원했고, 우리가 성공할 확률이 0%라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당신에겐 훌륭한 AI 회사가 있고, 우리에게도 있다. 이제 우리 그냥 앞으로 나아가면 안 될까?"라고 제안했습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지만,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지난해 제기했습니다.

이에 오픈AI는 "오픈AI의 성장을 막기 위한 악의적인 전술"이라며 머스크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해 내년 3월 배심원단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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