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홈피에 "너 때문에 셧다운"...야당 조롱 페이지 개설

백악관 홈피에 "너 때문에 셧다운"...야당 조롱 페이지 개설

2025.11.03.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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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나만의 안전공간'(mysafespace)이란 이름이 붙은 야당인 민주당을 조롱하는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미국 공공 서비스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큰 주제 아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조롱하는 이미지와 글을 빼곡하게 실었습니다.

배경 화면에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 배경 음악에 경쾌한 멕시코 전통음악을 깔았는데, 멕시코인을 범죄와 연루된 불법 이민자로 일반화하는 선동이 담긴 이런 콘텐츠는 오래전부터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제프리스 의원이 솜브레로를 쓰고 슈머 의원과 나란히 서 있는 사진도 상단에 배치했고,

또 슈머 의원을 영화 '사탄의 인형'의 살인마 처키로 부르고 옆에 진짜 처키를 배열하고 한패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는 사진 대신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을 붙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를 이용해 참모들이 자동 서명기로 정책을 날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게시된 대다수 주장은 사실이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정치적 선동에 가깝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들의 보건 서비스에 돈을 대려고 셧다운을 풀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불법 이민자들이 연방정부의 보건 보조금을 받는 행위가 이미 불법인 만큼 이런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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