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동맹국 경계심 확산...미국인들도 '수난'

트럼프 관세로 동맹국 경계심 확산...미국인들도 '수난'

2025.11.03.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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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과거 미국과 뜻을 같이했던 동맹국들은 미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인들도 관세로 인해 1년 전보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때 1인당 19만 원씩 오른 선물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미국의 최대 우방국인 캐나다와 미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 정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대미 관계가 악화하자 캐나다는 관세로 신음하던 중국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무역 다변화에 나선 겁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우리 모두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를 바꾸는 걸 알고 있지만, 미국은 아예 모든 무역 관계를 바꾸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이후 경계심을 높인 동맹국은 캐나다뿐만이 아닙니다.

관세를 피해 미국에 공장을 짓던 중 발생한 조지아주 구금 사태 이후 한국 기업들도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형 IT 기업이 미국 진출을 접었고, 2곳 이상은 미국 투자 계획을 철회했으며 4곳 이상은 투자를 보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던 관세는 미국인도 행복하게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로 인해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에 지출하는 선물 비용이 1년 전보다 1인당 19만 원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CNBC는 온라인 대출 업체 렌딩 트리 추산 결과, 관세로 미국 소비자와 소매업체의 비용 부담이 59조 원 늘어났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이 드러난 것이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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